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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증강현실을 활용한 안전교육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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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 등을 활용해 특정 환경이나 상황을 구성하여 마치 실제처럼 느끼고 유사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든 가상공간 구현 기술이며, 증강현실은 현실을 보여주는 영상 위에 가상으로 제작된 이미지 객체 등을 중첩하여

보여주는 기술 분야를 의미한다. 근래에는 현실 공간에 있는 실제 객체 요소와 가상 객체 요소가 서로 정밀한 상호작용을 

하며 감각까지도 공유하는 기술을 의미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이라는 개념도 사용되고 있다. 이들 모두는 명확한 정의보다는 서비스 분야 혹은 응용기술 분야에 따라 통용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의미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이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교육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본다.
최근에 건립되어 운영 중인 안전체험관 중에 가상현실 기술 등을 대폭 적용하여 대국민 체험교육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 

부산시 수영구에 건립된 ‘부산어린이VR재난안전체험교육장’은 어린이들 기준에 맞게 콘텐츠 체험이 가능하도록 개조된 HMD(Head Mounted Display)와 기구물이 설치되어 안전교육에 사용 중이다.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대상으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반의 콘텐츠를 통해 화재·지진·교통·시설안전 등 5종의 안전사고 상황별 대응 행동요령과 예방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체험교육 대상이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위험한 실제 안전사고 재현 공간이 아닌 가상으로 재현된 공간에서 어린이 안전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에 사용되는 가상현실 콘텐츠는 개조된 HMD를 통한 단순 시청각 설명 교육 위주의 콘텐츠로 초등학생 이하를 대상으로 한 것을 고려하여, 사용 복잡도를 낮춰 어린 체험자가 가상의 객체와 상호작용하는 기술적 요소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 HMD에 연결된 컨트롤러는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초등학생 이하 체험자의 착용성을 위하여 기존 HMD의 외장 일부가 개조된 상태이다.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재난체험관’에서는  지진, 화재, 폭염, 풍수해 등 재난 안전 상황을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방문객이 체험하고 대처 방법을 교육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화재체험 공간에서 체험관 방문객들은 가정집 배경에서 발생한 가상화재 속에서 장소별, 상황별 대처요령을 체험하고, 풍수해 체험공간에서는 태풍 강도에 따른 다른 상황들을 가상 체험하면서 대피요령도 배우게 된다. 지진 체험공간에서는 지진 발생 시 각 장소, 상황에서의 대처요령을 가상현실에서 체험하며 실제 지진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보통 사고 인지능력이 낮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현실 기반 안전교육은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을 유도하고 행동요령을 익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외 동향을 살펴보면 ‘The ResuscitationCouncil’(영국)은 2017년 CPR(심폐소생술) 교육용 가상훈련 애플리케이션인 ‘Lifesaver VR’을 출시하였다. 일상생활 도중 누군가에게 심장 마비가 왔을 때 주변 사람이 해야 할 일을 가르치기 위한

인명구조 애플리케이션으로, 효과적인 CPR 기술을 가르치고 긴급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CPR 지침과 피드백을 제공하고 제세동기를 사용하여 생명을 구하는 데 대한 학습과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을 보여준다. 특히 십대 어린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시나리오를 포함하고 있는 가상현실 안전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이다.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기관인 FEMA(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는 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홍수 위험시각화 가상현실 도구인 ‘Immersed’를 선보였다.
시나리오 기반 훈련을 통해 침수 상황 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가상현실 솔루션의 일종으로, 사용자를 홍수 위기의 중심에 완전히 몰입시켜 지역 사회의 피해를 평가하고 홍수피해 완화 조치 시 발생하는 이점을 볼 수 있게 하여 홍수 대비의 중요성을 교육한다. 개인 주택지역에서 사거리, 학교 등에 이르는 가상 장소가 포함된 체험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홍수피해를

평가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홍수 완화 계획을 제정하는 과정에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Immersed’ 체험교육을 통해 지역 공무원과 부동산 소유주가 제방을 건설하거나 주택을 높이는 것과 같은 선제적 홍수피해 완화 조치 시 생기는 이점을 미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3M에서는 추락 방지, 용접 안전 등을 위한 가상현실 안전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 안전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상현실 기술 및 증강현실 기술 등을 접목하여 점점 더 다양한 인력을 참여시킬 수 있는 안전교육 도구 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용접 안전교육 과정을 살펴보면 작업자들은 실제 화상이나 기타 부상의 위험 없이 작업 준비 단계와 장비 점검 과정, 그리고 실질적인 용접 작업 연습을 가상현실 기반 체험교육 도구를 통해 경험하게 된다.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다양한 상황과 준비과정이 실제와 같이 재현되어 그 속에서 작업자들은 다양한 안전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 입장에서 증강현실 기술은 완료된 건설작업장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시각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가상현실 기술은 작업자에게 실제 건물 환경에서 걷는 것과 거의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며, 밤과 낮의 모습을 미리 시뮬레이션하거나 벽지 교체 등과 같은 미세한 항목도 변경하면서 미리 최종 반영된 모습을 가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이러한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반 안전교육은 작업자나 사용자에게 위험 인식, 작업 안전교육 및 훈련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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