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사실습실에 설치된 가스사용시설이나 가정 또는 음식점 등의 시설이 기본적으로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가스를 안전
하게 사용하는 요령이나 방법에 틀리는 점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정이나 음식점 등에서 가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주로 주부나 특정한 종업원으로 제한되어 있어 조작에 익숙하고 책
임감 또한 남다른 바가 있으며, 시설의 사소한 결함도 잘 알고 사용할 수 있어 그 조심성을 믿을 수 있다.
그러나, 학교 가사실습실의 가스사용시설은 여러 사람이 한정된 시간에만 사용하는 공동의 시설이라 시설이 손에 익숙지 안
고 책임소재가 분명치 않아 시설에 대한 애착, 책임감, 안전관리가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단 한번의 실수나 순
간 적인 방심, 부주의가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때, 가사실습실의 가스시설이 안고 있는 구조적 결함은
곧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보고 대치하여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학교 가사 실습실의 가스안전을 위해 특별히 고려되어야
할 사항으로 다음 몇가지를 들 수 있다.
가스기구 조작에 대한 자신감
제일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이 학생들에게 가스사용시설의 조작, 사용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가스는 무조건 위험하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위압감을 느낀 나머지 아예 가스기구의 조작을 기피하는 경향
도 없지 않다. 이와 같은 시설조작 기피 심리는 불완전한 행동으로 연결될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안전을 위해서 매우 바람
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먼저 안전 수칙을 충분히 알게 하여 '안전수칙에 따라 잘만 사용하면 안전하고 편리하
다'는 자심감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올바른 사용요령 숙지와 습관화
다음으로 가스실습실을 가스안전사용의 실습장으로 활용하여 학생 각자가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요령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습실과 가스렌지 등에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사용 전, 사용 중, 사용 후, 평소 점검으로 구분하여 제시해 수시로 익힐 수 있도
록 한다든지, 시설을 사용하는 학급, 또는 팀별로 당번학생을 선정하여 사용 전, 사용 후 등 단계별로 필요한 사항을 조치하
도록 하는 것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학과시간 전에 당번이 된 학생들이 직접 실습실의 창문을 열게 함으로써 실내 환기의 중요성을 체득케 한다든지, 사용 후 밸
브와 콕, 용기밸브 등이 확실히 잠겨 있는지, 화구에 비롯한 연소기의 청결 상태는 어떤지를 확인토록 지도하는 일은 학교
시설의 안전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장래를 위해서도 매우 유익한 것이다.